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조조정’ 동부제철, 해외 M&A 나선 이유는?
-동부제철, 연산 25만t 규모 베트남 선철공장 인수
-인수금액 215억원…“안정적 원료 조달”
-그룹사 차원 구조조정과 별개로 제품 경쟁력 강화 의지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부제철이 베트남 제강사 딘부스틸(Dinh Vu Steel)이 현지에 건설 중인 선철공장을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동부제철은 공장 인수로 핵심 원료인 선철을 자체 조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 따른 제품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생산성 강화 및 영업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0일 동부제철에 따르면 선철공장 인수금액은 2100만달러(약 215억원) 규모다. 인수 비용은 자회사인 동부 베트남법인을 통해 100% 해외에서 조달된다.

공장은 연산 25만t 규모로 용광로, 소결공장 등 주요 설비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선철은 열연제품 생산을 위한 핵심 원료다. 2007년 착공된 이 공장은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동부제철이 마무리 공사만 하면 바로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동부제철은 올 해 안에 공사를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본격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철광석이 풍부한 베트남 북부지역 인근에 있어 원료 조달이 쉬울 뿐만 아니라 제품 출하에 필요한 항만시설이 인접해 물류 여건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원료투입 단가 대비 약 15%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열연제품 가격경쟁력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국내 당진공장에서 활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제철은 베트남 공장 인수와 더불어 지난 해 말부터 생산 원가를 낮추는 조업기술과 원료배합기술을 개발하는 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업기술 향상을 바탕으로 고탄소강, 고장력강 등 전기로제철의 장점을 살린 특화제품 개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고수익 열연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다양한 경쟁력 강화 노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로 전기로제철을 성공시키는데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jp10@heraldcorp.com

<사진설명> 동부제철이 인수한 베트남 딘부스틸이 현지에 건설 중인 선철공장의 모습과 위치. <사진=동부제철>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