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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3억달러 이상 달성…세계5위 이내 제품 보유…글로벌 중견기업 집중 발굴
한국형 히든챔피언은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토비스가 인증받은 ‘한국형 히든챔피언’은 바로 수출입은행의 중소 글로벌기업 육성정책 중 하나다.

히든챔피언이란 개념은 독일의 경제학자인 헤르만 지몬 교수로부터 나왔다. 지몬 교수는 미국 경제규모(GDP)의 5분의 1에 불과한 독일이 세계 수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독일 내 1300여 개 히든챔피언의 힘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즉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독일 강소기업들 덕분에 독일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대기업 위주의 수출로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 경제는 대기업 주도로 수출이 이뤄지면서 수출이 경제성장의 62%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하지만 국민 경제에 대한 기여도는 약화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로 수출 10억원 당 일자리 창출은 1995년 26.2명에서 2010년 7.9명으로 70%가량 급감했다. 수출 단위당 부가가치 창출비율도 0.698에서 0.563으로 19% 줄었다.

수은은 수출을 통해 일자리와 부가가치 창출을 확대하려면 ‘한국형 히든챔피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2009년 10월 글로벌 우량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한국형 히든챔피언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의 기준은 수출 3억 달러 이상에 세계시장 5위 이내의 제품을 보유하거나, 매출 1조원 이상에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글로벌 중견기업이다. 현재 토비스처럼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인정받은 기업은 4년간 총 15개 업체 정도다.

2012년 7월 엠케이전자, 시몬느, 화승알앤에이, 국도화학, 동양기전, 모뉴엘, 이라이콤 등 7개사가 처음으로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인증받았다. 

작년 8월에는 토비스를 포함, 동진쎄미켐, 루멘스, 솔브레인, 한국프랜지공업, 에스맥, 성우하이텍, 한세실업 등이 한국형 히든챔피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히든챔피언 육성대상 기업에 선정돼야 한다. 특히 수은은 올해부터 사업방향을 ‘선정’에서 ‘육성’으로 전환해 육성대상 기업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은 이를 위해 기업들의 수출입이나 투자 등 해외진출 활동에 필요한 금융 지원은 물론 ▷경영자문 ▷환위험 컨설팅 ▷인재채용 및 교육 ▷국제계약 법률자문 ▷수입자 신용조사 등 비금융 서비스까지 원스톱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수은의 목표는 300여 개의 육성대상 기업을 선정, 지원해 오는 2019년까지 100개의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수은 관계자는 “히든챔피언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허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주요 먹거리인 수출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국내 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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