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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럼 美 보이콧, 영향 없다”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미국 정부가 오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자국 기업들의 불참을 종용한 가운데, 러시아는 “(미국 기업 불참에) 별로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이타르타스, 인테르팍스 등 러시아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벨리아코프 경제개발부 차관은 전날 로시야24 뉴스채널에 출연해 “주요 미국기업들이 상트페테르부르크 포럼에 참석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알고 있다”며 “하지만 아무 문제가 없다. 주요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고위 인사들이 참석할 것이다. 불참통보가 포럼의 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독일 메트로,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 핀란드 포텀, 중국의 투자회사 등의 고위급 인사가 SPIEF에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변인은 “불참 결정의 영향은 다른 무엇보다 서방 기업과 납세자가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로선 이런 상황이 좀 이상하다. 모스크바는 러시아에서 사업 확대를 하려는 미국 기업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대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SPIEF에 참석할 예정이던 미국 최고경영자(CEO) 급 인사 가운데 모건스탠리, 알코어, 코노코필립스,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의 CEO들이 러시아 측에 이미 불참을 통보했거나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인테르팍스는 “지난해 오바마 정부는 러시아와의 무역 확대를 기대해 미국 기업들이 이 포럼에 참석하도록 독려했었다. 러시아가 크림 합병에 동의한 뒤 미국 당국의 입장이 급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SPIEF는 1997년 창설 이후 매년 5월에 개최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오는 22∼24일에 열린다. 푸틴 대통령도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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