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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대안정’ 2.0 시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 경제가 ‘대안정’(Great Moderation) 2.0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공황 이후 지난 1987년부터 2007년까지 20년 간 대안정기를 맞은 세계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기 대안정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다.

존 노만 JP모간체이스 외환 및 국제 금리 전략 수석은 주가, 환율, 원자재, 채권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난 7년 동안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대안정기 2.0 시대를 맞았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대공황 이후 20년 간 안정적인 낮은 수준의 변동성을 유지하고 2008년 재차 대공황 수준의 대폭락을 경험한 이후 다시 각종 변동성 지수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이것이 불황에서 완전히 치유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성장은 아직 멀었고, 투자자들이 위험을 크게 감수하는 것을 반복하는 위험도 존재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7개국(G7) 경제의 변동성이 올해 0.4%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0년 3%에 이르고 2007년까지 20년 평균이 0.8%를 기록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변동성이 크게 낮아진 것이다.

고용 성장 가변성도 올해 0.1%로 줄어들었다. 2009년엔 1.7%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시장위험지수는 지난 2일 마이너스 1.14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 2007년 6월 이래 최저였다. JP모간의 글로벌 FX변동성 지수도 7년래 최저치였다.

‘대안정’이란 단어는 2002년 제임스 스톡 하버드대 교수와 마크 왓슨 프린스턴대 교수가 언급한 것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벌어진 현상을 두고 이같이 표현했다.

안정성과 변동성 하락은 경제성장률 저하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1990년대 G7의 경제성장률은 2.6%였으며 2000년대 초반엔 2.2% 였다. 2009년 이후 평균은 1.9% 였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 미국 경제 분야 수석은 경제가 조용해지며 국채 투자가 성장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주목하기도 했다.

요아킴 펠스 모간 스탠리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역시 있어 일부 주기를 예측해 경제 성장 주기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1970~1974년, 1976~1979년, 1983~1990년, 1994~2000년, 2002~2008년, 2010년~ 등 평균 5.8년을 기준으로 여섯 번의 글로벌 확장세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펠스는 느린 경기회복 속도가 투자 및 고용 증가의 여지를 많이 남겨두기 때문에 저인플레로 인한 통화 완화정책 등 현 수준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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