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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등 5명이 장애여성 집단 폭행…2명 구속
[헤럴드생생뉴스] 최근 10대들이 또래 여고생을 숨지게 하거나 암매장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울산에서 10대 남녀 5명이 20대 지적장애 여성을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힌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7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울산 남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감금 등의 혐의로 대학생 김모(19) 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18·여) 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과 박 양 등은 지난 4월 1일 오후 6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A(21·여·지적장애 2급) 씨를 울산시 남구의 한 야산으로 데려가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5시간 동안 A씨를 폭행하고, 이후 정신을 잃은 A씨를 한 아파트 옥상으로 옮겨 밤을 보내도록 했다.

이들은 다음 날 일당 중 한 명이 빌린 고시텔로 A 씨를 옮긴 뒤 다시 닷새 동안 방치했다.

일주일 동안 제대로 먹지도 못한 A 씨는 고시텔 복도로 나와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갈비뼈 2개와 손목이 골절되고, 폐에 구멍이 났으며, 콩팥 기능이 떨어져혈액 투석을 받아야 했을 정도로 위중한 상태다.

경찰은 A 씨와 알고 지내던 김군 등 5명을 붙잡아 폭행사실을 자백받았다.

5명 중에는 고등학생과 학교를 중퇴한 청소년 등이 포함됐으며, 대학교 1학년생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평소 무리지어 다니는 이들은 경찰에서 “A씨의 행실이 좋지 않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피의자 중에 10대가 포함돼 있고, 피해자가 장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그런데 최근 A 씨의 가족이 피해상황을 상세히 적은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의 오빠는 “동생이 죽을 수 있을 정도의 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이 엄벌을 받도록 하기 위해 동생의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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