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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한 태국의 첫 여성 총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태국 헌번재판소가 7일 권력남용 혐의로 해임을 결정한 잉락 친나왓(47) 총리는 2011년 태국의 첫 여성 총리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정치 입문 2개월 밖에 되지 않은 새내기가 최고위직에 오른 이유는 그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이기 때문이다.

탁신 전 총리는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으로 2008년 법원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뒤 해외로 도피했지만 태국 정계에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있다. 2011년 7월 잉락을 내세운 당시 야당인 푸어 타이당이 압승하면서, 기업가 출신으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잉락이 총리에 올랐다.

잉락 총리 집권 초반 정국은 안정된 듯 보였지만, 반대 세력은 그가 탁신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반정부 시위대가 잉락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격렬하게 벌인 것도 탁신 전 총리가 배후를 조종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잉락 총리는 고가의 쌀 수매 정책을 펴 농촌 층에서 지지를 이끌어냈지만 수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재정손실을 초래해 대중 영합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잉락 총리는 치앙마이대학 정치행정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탁신 전 총리가 이끌던 정보통신 그룹 계열사와 부동산개발회사 사장을 지냈다. 기업 임원인 아누손 아몬찻이 남편이나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으며, 그와의 사이에 아들 1명을 두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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