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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콕콕-서머너즈 워] 미드코어 모바일게임 성공 요소 결집한 '종합 선물세트'
- 소환+타이쿤+던전탐험 한데 모아 흥행성 잡아
- 모바일게임 노하우 십분 발휘한 유저 배려 '탄탄'


 

   
캐주얼게임 명가로 소문난 컴투스가 서서히 게임빌의 영향을 받는 것일까. 아니면 '몬스터나이츠'의 성공 때문일까. 컴투스가 전에 없이 강력한 RPG 라인업을 연일 공개하며 달라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귀여운 그래픽에 3D엔진을 쓴 고퀄리티 RPG들이 잇달아 출시된다. 그 중에서도 '서머너즈 워'는 컴투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론칭을 마쳤다. 사전 기자 간담회까지 가질 정도로 내부적인 기대가 컸다. 그 때문일까. '서머너즈워'는 시장에 안착한데 이어 매출 순위 상에서도 10위권을 형성하며 안정적으로 론칭을 마쳤다. 이어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5월 성수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게임빌은 '별이 되어라'를 선보이며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과연 컴투스는 미드코어 RPG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서머너즈 워'를 통해 그 가능성을 진단해 봤다.
'서머너즈 워'는 몬스터를 소환해 서로 경쟁하는 소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게임이다. 각자 자신의 마을을 성장시켜 나가면서 더 좋은 몬스터를 소환, 이 몬스터를 좀 더 강력한 몬스터로 강화해 나가거나 더 좋은 몬스터들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구도다. 이를 위해 던전을 탐험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도움을 주고 받으며 게임을 플레이 해 나간다. 이후 아레나를 통해 소환사들간의 우열을 가리면서 경쟁을 해 나가게 되는 게임이다.

종합 선물 세트의 위력

게임은 한마디로 종합 선물세트와 같다.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그대로 관통해 대부분 콘텐츠를 게임 하나에 묶었다.
마을을 관리할 때는 마치 SNG나 타이쿤류를 보는 듯 아기자기한 마을을 꾸며 나가는 재미가 있고, 몬스터를 소환할때는 TCG의 카드를 수집하는 느낌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 몬스터 대전은 '별이 되어라'보다는 '포켓몬스터'의 대전처럼 각 몬스터가 보유한 스킬을 선택적으로 활용하면서 승패를 가늠하게 된다.
각자 다른 콘텐츠처럼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 요소들을 한 데 묶어 부드럽게 녹여낸 점이 게임의 포인트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을만한 콘텐츠들을 자연스럽게 엮어 놓으면서 게임은 흥행성을 갖게 됐다.

'배려' 돋보이는 기술력
이러한 게임성을 뒷받침하는 기술력은 업계에서도 톱클래스에 속한다. 워낙 많은 콘텐츠를 한 데 녹였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상에서 위화감이 없다. 특히 40만에 가까운 다운로드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유저들이 한번에 게임을 플레이해도 문제가 없을만큼 잘 정리된 네트워크 기술은 회사의 기술력을 쉽게 알 수 있는 사례다.
인터페이스적인 측면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게임상에서 건물 소환, 몬스터 육성, 캐릭터 육성, 탐험, PvP와 같이 일일히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콘텐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화면 내에 무리 없이 소화했다.

 

   
게임 상에서 건물을 지은 다음, 건물을 통해 건물 능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메뉴상에서 이리저리 움직여야하는 불편은 있지만 이 역시 감수할 만한 부분이다. 여기에 유저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가장 자주 쓸만한 강화 부분 등은 전투가 끝날 때마다 다시 쓸 수 있도록 했으며, 반복적으로 눌러야 할 탐험 버튼 역시 '다시하기'나 '다음 스테이지 진행'과 같은 버튼을 배치하면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이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들의 역량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사례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거나 역사적인 천재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게임 개발이다.

유저 마음 꿰뚫는 업데이트
사실 베테랑 게임 개발사일수록 첫 출시보다 그 이후 성적을 봐야 하는 편이다. 애초에 출시 단계 부터 후속 콘텐츠를 모두 준비한 다음 게임을 공개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5월 성수기를 겨냥해 사전 입소문을 내놓고 5월 성수기에 맞춘 업데이트를 추후에 공개하겠다는 전략은 분명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이 타이틀이 컴투스 내부에서 갖는 입지를 충분히 설명할 만하다. 당연히 후속 콘텐츠도 어마어마하다. 소위 '영웅 던전'이 후발 콘텐츠로 예정돼 있다. 당연히 이 던전에서는 '레어 몬스터'들을 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비밀던전과 같은 이벤트 던전들이 열리면서 한정 몬스터들도 출현하게 될 전망이다. 알면서도 할 수 밖에 없고, 알면서도 '지를 수 밖에'없는 콘텐츠가 무기다.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다.

명품 조연은 많은데 스타가 없다
그런데 게임을 플레이하는 내내 한가지 질문이 머릿 속을 맴돌았다. 분명 재미있고 잘 만들고 기술력도 뛰어난 게임임은 틀림이 없다. 시나리오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하면서 후속 시나리오에 대한 궁금증도 생겨난다. 흥행성도 뛰어나 지름신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그런데 과연 이 게임만의 특징은 무엇일까. 어느 것 하나 빠질 게 없는 콘텐츠지만 이 게임만의 무엇은 찾기가 어렵다.

 

   
예를들어 캐릭터가 무척 귀여워서 헤어나올 수 없다거나, 반대로 너무 섹시해서 그캐릭터만 붙잡고 있는다거나, 전투가 화려해서 연출을 보게된다거나, 성을 탈취하기 위해 밤새도록 게임을 붙잡고 있고 싶어진다거나 하는 재미가 없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미'가 등장해 '기하학 몬스터'를 소환한다면 어떨까..
소환사 대전 이벤트와 같이 간단한 이벤트로 시간을 벌고, 그야말로 '서머너즈 워'만의 특징을 볼 수 있는 핵심 콘텐츠를 준비해야할 때가 아닐까 싶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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