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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퍼스트레이디의 봉변
납치된 소녀들 정치적 이용 논란
美·英, 군사위성 등 동원 수색



미국이 나이지리아에 전문가팀을 파견하고 군사위성을 동원하는 등 ‘보코하람’ 세력에 납치된 200여 명의 나이지리아 소녀들 수색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가슴을 아프게 하는 상황이고 분노케 만드는 상황”이라며 “이미 나이지리아에 전문가 팀을 구성해 보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이지리아는 군사ㆍ사법 및 기타 기관들의 지원을 받고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로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에 대한 원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코하람이 끔찍한 테러 조직이라고 비난하면서 “이번 일이 이런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는 단체를 상대로 국제사회가 드디어 대응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파견된 전문가팀의 규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정보, 수사, 납치협상, 군사 및 사법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앞서 보코하람은 여학생 276명을 단체로 납치했다고 시인했으며 영국 BBC 방송은 추가로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주 와라베에서 최소 8명의 소녀가 추가로 납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市)에서 여학생 276명을 소녀들을 납치했다며 이들을 노예로 팔겠다고 밝혔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이번 납치 사건에 대해 “어린 소녀를 전쟁과 테러의 목표로 삼는 것은 역겹고 부도덕한 범죄행위”라며 “나이지리아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각국의 비난이 이어진 가운데 조나단 대통령 영부인은 정부의 위기 대응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실종 자녀 어머니들과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한 여성이 체포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체포된 여성은 나오미 무타 나이아다르란 인물로 거짓으로 자신이 납치된 아이의 어머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나단 여사는 시위 여성들에게 “여러분들은 지금 게임을 하고 있다”며 “아이들을 이용하지 말고 다시는 시위를 벌이지 말라”며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는 전했다.

한편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는 7일부터 세계경제포럼(WEF) 아프리카 지역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이며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행사에는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등 13개국 정상 등 70개국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6000여 명의 군 병력을 배치해 보안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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