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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민간잠수사 사망, ‘살기 위해 급상승했지만…’
[헤럴드생생뉴스]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 중이던 민간잠수사 이광욱(53) 씨가 사망한 가운데, 그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6시쯤 세월호 수색 작업에 투입된 이광욱 씨는 입수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신이 끊겼다. 동료 잠수요원이 이 씨를 찾아내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지만 의식불명 상태였고, 목포 한국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 씨의 사망 원인으로 당초 뇌에 공기가 차는 ‘기뇌증’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이 씨는 첫 잠수였고, 불과 몇 분 만에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반복적인 잠수가 원인이 되는 기뇌증이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씨는 잠수요원들이 수중에 도착하기 전 이미 허리에 찬 납 벨트를 풀고 급상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은 이 씨가 잠수 도중 몸이나 장비에 이상이 생겨 탈출을 위해 스스로 먼저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YTN뉴스 캡처화면


또한 이 씨를 발견했을 당시 풀페이스 마스크를 연결하는 줄들이 꼬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지상에서 주입해주는 공기 공급을 못 받았을 가능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풀페이스 마스크에는 공기를 공급하는 선을 비롯해 통신 ,영상 라인 등 여러 줄이 연결돼 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장은 한 매체를 통해 “줄이 꼬인다는 것은 공기 공급이 안 된다는 이야기이고 공기 공급이 안 된다는 것은 잠수사가 굉장히 놀라고 다급했다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 대장은 “잠수사의 풀마스크가 벗겨진 상태고 웨이트(납덩어리)를 풀었다면 물 속에서 공기 공급이 안 됐기 때문에 바로 비상탈출을 위해서 한 행동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에 누리꾼들은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 들리지 않길 바랐는데...”, “민간잠수사 사망 당시 사고 현장에 의료진 하나 없었다는데 사실이라면 이것 또한 인재다”, “민간잠수사 사망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부모의 마음으로 현장에 달려갔을텐데...” 등의 글을 남기며 안타까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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