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청년고용률은 46.6%. 우리나라의 24.2%(2012년 기준)에 비해 2배 가량 높다. OECD 평균 39.2%에 비해서도 약 7%포인트 높은 수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독일의 이같이 높은 고용률은 독일의 직업훈련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7일 분석했다.

독일 청년의 50%가 대학 진학 대신 3년간의 직업 교육 과정을 거친 후 바로 취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경련은 “직업교육을 받은 청년 중 70% 이상은 수료 후 해당 기업에 바로 취업하고, 나머지는 다른 곳에 취업하거나 전문대학 교육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이 80%에 가깝지만, 대학교육과정은 산업현장과 완전히 동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대조적이다.

독일의 직업교육은 이론 중심의 직업학교 교육과 실무 중심의 기업 내 교육이 병행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1주일 중 1~2일은 직업학교에서 일반적인 이론을 배우고, 3~4일은 기업에서 현장 실습교육을 받는다.

독일 학생들은 10~12세가 되면 자신의 진로 및 적성을 찾는 실습 과정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진로탐색 과정을 거쳐 종합학교와 인문계, 실업학교, 주요학교 등에 진학하게 된다. 직업교육은 이중에서 실업학교와 주요학교를 나온 학생들이 주로 받지만, 일부 인문계 학교 학생들도 인문계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독일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직업교육 중 독일 청년들이 가장 많이 받은 직업교육은 유통, 무역, 금속기술, 산업기술, 전기기술 등이었고, 상공업 전체 직업교육의 약 50%를 차지했다. 독일이 전통적으로 기계ㆍ자동차 제조 강국인데다 이들 제품에 대한 무역이 활발해 이 분야 직업교육 수요와 공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 고용노사팀의 이철행 팀장은 ““청년고용률 제고를 위해 독일 직업훈련 교육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