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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무력시위…러 전략폭격기, 美 서부 해안까지 비행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미국 등 서방 국가 인근에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사진>와 정찰기 등을 자주 출격시키고 있다고 미 공군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허버트 칼라일 미국 태평양 공군사령관은 전일 미 전략ㆍ국제문제연구소(CSIS) 발표에서 “러시아 전략공군기들의 태평양 해역 출격이 활발해졌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칼라일 사령관은 러시아 전략 폭격기들이 서태평양의 미국 자치령 괌과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해안까지 비행하고 있으며 미국 F-15 전투기들이 러시아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에 맞서기 위해 비상 출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칼라일은 “이런 상황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보인다”며 러시아 폭격기들의 잦은 비행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우크라이나 인근 회원국으로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는 것에 대응해 무력을 과시하려는 조치로 해석했다.

그는 러시아 공군의 동향에 대해 필립 브리들러브 나토군 최고사령관 겸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과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칼라일은 이어 러시아 공군이 한국의 동해 상에서도 정찰 활동을 강화했다며 이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에는 러시아 Tu-95 폭격기가 영국 스코틀랜드 해안 영공에 접근하면서영국 공군이 타이푼 전투기를 긴급 발진하기도 했다.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Tu-95는 최고 시속 920km로 최대 1만5000km를 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으며 해상 초계ㆍ정찰형으로도 개조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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