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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광주-안산 시장 전략공천 거센 후폭풍
[헤럴드생생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안산시장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을 결정한 뒤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시민단체들도 “안철수ㆍ김한길 대표 간의 지분 나눠먹기식 구태정치”라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시장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5일 “안철수 대표는 새 정치의 명분을 내세우면서 자기 사람을 챙기는 구태 정치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6년 전 민주당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려고 정치에 입문하고 그동안 누구보다도 당의 발전을 위해서 열정을 쏟았고 또 지난해 당 대표까지 도전했던 사람이었기에 탈당 결정이 쉽진 않았다”며 “광주시민을 모독하고 광주시민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짓밟아버린 지도부와 더는 어떤 가치와 철학도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에 참담한 마음으로 탈당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뷰가 지난 3일 만 19세 이상 광주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ㆍ응답률 4.9%), 반대(48.5%)가 찬성(35.8%)보다 12.7%포인트 많았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찬성 41.0%· 반대 46.9%’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단일후보(강운태 광주시장ㆍ이용섭 국회의원) 간 가상대결에서는 무소속 단일후보(54.4%)가 윤장현 후보(32.1%)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도 윤장현 후보는 38.1%에 그쳤고 ‘무소속 단일후보’는 54.6% 지지를 얻었다.

강운태 시장 측은 논평을 내고 “윤장현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다’는 중앙당의 판단을 거론했는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박영선 의원을 상대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거쳐 후보가 된 분으로 지분 나눠먹기 밀실야합 공천으로 정치를 시작한 분이 아니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강 시장 측은 “윤장현 후보는 광주시장 후보를 시민의 손으로 뽑고자 하는 정당한 선택권이 박탈된 현실을 사과하기는커녕 되레 시민의 선택, 시민의 시장을 운운했다”며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부끄러운 공천장을 스스로 찢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참여자치21은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대표는 새 정치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정경선수호 시민연대’도 “시민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심야 밀실에서 결정한 ‘낙하산공천’을 광주시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로 전 도시가 슬픔에 잠긴 안산에서 공천잡음이 격화되자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김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분류되는 천정배계의 제종길 전 의원이 전략공천되자 김철민 현 시장측은 “상(喪)중에 상주를 바꿨다”, “잇속 챙기기를 위한 밀실 낙하산 공천”이라며 강력 반발하며 연일 항의집회를 벌이고 있다.

김 시장 지지자 200여명은 전날 여의도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벌인데 이어 이날 오후 경기도당 사무실을 찾아 재심을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시장과 안산시장을 끝으로 전략공천은 더이상 하지 않고 단수후보 지역이 아닌 곳은 경선을 실시하라는 방침을 정해 각 시도당으로 내려보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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