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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눈길 끈 브라질 상파울루 ‘파라다 게이’ 축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세계 최대 규모 동성애자 축제인 ‘파라다 게이’(Parada Gay)가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파라다 게이는 4일(현지시간) 오전 10시께 상파울루 시내 중심가인 파울리스타 대로에서 시작해 9시간 가량 이어졌다.

올해 상파울루 파라다 게이는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 반대’를 구호로 내걸었다.

브라질의 동성애자 단체 ‘게이 그룹’이 지난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312명의 동성애자가 살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부 상파울루 주와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가 동성애자들에 대한 폭력이 심한 지역으로 조사됐다.

앞서 상파울루 가톨릭 대교구 산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성명에서 동성애자의 존엄과 시민적 권리,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동성애자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차별적·조직적으로 행해지는 폭력행위가 중단돼야 한다”면서 “동성애자들을 인정하는 것은 평화롭고 정의로운 공동체건설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의 성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위원회의 성명은 성적 다양성을 위해 싸워온 투쟁의 승리”라는 글이 잇따랐다.

상파울루 파라다 게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캐나다 토론토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성애자 축제로 꼽힌다.

파라다 게이는 카니발 축제와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과 함께 상파울루 시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이다.

파라다 게이는 1997년에 처음 열린 이래 규모가 갈수록 확대됐다. 1997년 첫 행사 당시 2000 명이었던 참가자 수는 10년 만인 2007년 350만 명까지 늘어나 사상 최대 동성애자 축제 부문에서 기네스북에 올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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