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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9세 이하 미성년자 당뇨 환자 21% 급증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미국에서 어린이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콜로라도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9년 19세 이하 어린이 중에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21%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같은 기간 10∼19세 어린이와 청소년 가운데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무려 30%나 급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원(NIH)이 자금을 지원한 이번 연구는 5개 주에 사는 원주민(인디언)을 포함해 19세 이하 어린이 30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컬럼비아대 나오미 베리 당뇨센터의 로빈 골랜드 소장은 “25년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제2형 당뇨에 걸린 어린이는 한 명도 보지 못했고 제1형 어린이 환자도 지극히 드물었다”며 연구 결과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제1형 당뇨는 환자의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의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그동안 이 질병에 걸리는 어린이는 주로 백인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흑인과 히스패닉 등에서도 고르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는 15∼19세 사이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제2형 당뇨는 유전적으로 인슐린의 활동과 분비가 취약한 사람에게서 나타나고 비만과 운동부족 등으로 악화한다. 어린이 환자는 극히 드물어 통상 성인형으로 불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흑인과 백인, 히스패닉 어린이 모두에게서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골랜드 소장은 “이같은 현상의 근본 원인은 아직 알 수 없다”며 “환경적인 요인때문인지 유전자 문제인지 여러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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