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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보요원, 우크라 중앙 정부 지원 활동 논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독립 움직임에 맞서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 인터넷판은 4일(현지시간) 독일 정보기관 소식통을 인용, CIA와 FBI 요원 수십 명이 미국 정부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머물며 현지 과도정부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세력 진압과 보안기관 개편 등의 문제를 조언하고있다고 전했다.

미국 요원들은 그러나 동부 지역 진압작전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으며 활동 범위가 키예프에 한정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FBI 요원들은 또 우크라이나 당국의 범죄조직 소탕 작전을 돕고 있으며 CIA 소속의 금융전문가들은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 자산을 추적하는 작업을 지원한다고 소식통은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비밀리에 이루어진 존 브레넌 CIA 국장의 키예프 방문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CIA 국장의 방문 사실을 처음 폭로한 우크라이나 의회 소식통은 브레넌이 가명으로 키예프를 방문했으며 현지에서 정부 지도자 및 정보·수사기관 수장 등을 두루만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지난달 15일 동부 도시 슬라뱐스크의 분리주의 민병대에 대한 진압작전을 개시한 것도 브레넌 국장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브레넌 국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미국을 압박했다.

이에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브레넌 국장의 키예프 방문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이것이 통상적 방문의 일환이었다고 주장했다. CIA는 별도 성명에서 브레넌 국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리주의 진압작전 개시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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