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아기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 스마트 기기로 게임을 하면 언어 발달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코헨어린이의료센터 연구진이 3세 이하 아이를 둔 65가구를 상대로 분석한 결과, 이들 가구의 아기는 평균 생후 11개월에 스마트기기를 처음 접해 하루 30분 정도 사용했다.

일반적인 발달 정도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언어 발달에서는 스마트기기로 교육용 게임을 하는 아기들과 비교육용인 게임 등을 하는 아기들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앵그리버드나 프루트닌자 등을 하는 아기들은 언어 이해력이나 말하기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아기들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방식은 ‘교육용 시각자료 보기’(30%), ‘무작정 화면 버튼 누르기’(28%), ‘교육용 애플리케이션 사용하기’(26%), ‘비교육용 게임하기’(14%) 순이었다.

연구진은 다만 게임이 아기의 말하기 능력을 떨어뜨리는지, 말하기 능력이 이미 떨어지는 아기들이 게임에 빠져드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루스 밀라나익 발달행동 전문의는 “신생아 클리닉에서 보니 부모들이 아기에게 제일 많이 주는 장난감은 스마트폰”이라며 “부모들이 책이나 일반 장난감을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은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절대 대체할 수 없다”며 “아이의 배움을 독려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의 대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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