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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은 되던데”…중국 선전시 테마파크 토마토 축제에 빗발치는 비난 여론
[헤럴드생생뉴스]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유명 테마파크가 스페인의 유명 토마토 축제를 본따 소규모의 토마토 축제를 열었다,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채소값도 비싼데 토마토를 놀이에 활용한다는게 낭비라는 것이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4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전의 테마파크 스제즈창(世界之窓)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진 노동절 연휴를 맞아 토마토 축제를 열었다.

스제즈창은 기이한 경관과 역사유적 등을 주제로 해, 1994년 선전시 선전만에 건립된 테마파크다. 스제즈창은 이번 축제에 3150위안(51만8000원) 상당의 토마토를 들였다.

그러나 연휴를 맞아 즐거운 놀이로 기획한 이번 토마토 축제는 누리꾼들의 거센 반발을 맞았다. 신화통신을 통해 축제 현장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반 문명적 과소비”라고 비난했다. 농민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돈을 아끼기 위해 채소도 사먹지 못하고 있는데, 잠시 즐겁자고 토마토를 소비한다는 게 지나친 낭비라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스페인은 토마토 생산량이 매우 풍부하다”라며 “오락성과 상업성 뿐인 선전의 토마토 축제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의 겉모습만 빌려왔다”라고 비판했다.

중국 내에서 음식을 소재로 축제를 기획했다 비판을 받은 일들은 선전시의 토마토 축제가 처음이 아니다. 후난성 창사(長沙)시와 광둥성 둥관(東莞)시 등이 포도나 사과, 오렌지 등을 소재로 축제를 열었으나 대부분 누리꾼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켠에서는 소규모로 치러진 토마토 축제까지 여론의 비판을 받는 일 등은 낭비근절을 강조하는 시진핑(習近平) 체제의 정풍운동과 관련이 있다고도 해석하고 있다.

시 주석은 취임 직후부터 공산당 고위 관료들의 부패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치 및 낭비풍조 근절, 부패척결 등을 앞세우며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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