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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분리주의 반군, 무슬림 민간인 29명 살해
[헤럴드생생뉴스]인도 동북부 아삼주(州)에서 이슬람교 신도인 민간인 29명이 이틀 사이 반군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3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보도족(族) 분리주의 무장단체 ‘보도랜드민족민주전선’(NDFB)이 지난 1일 밤 아삼주 서부 바크라 구역의 무슬림 마을에서 일가족에게 총격을 가해 4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어 수시간 뒤 인접한 코크라지하르 구역의 무슬림 마을 민가 2채에 난입해 총을 마구 쏴 7명을 살해했다.

다음날 저녁에는 바크라 구역의 민가 40여곳을 방화하고 총격을 가해 11명을 살해했다. 경찰은 3일 이 마을에서 주검 7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이틀 새 숨진 무슬림 29명 가운데에는 여성과 어린이가 각각 8명 포함된 것으로알려졌다.

아삼주 인구 3300만명의 10%를 차지하는 보도족의 자치를 수십년째 요구하는 NDFB는 인접한 방글라데시에서 넘어온 무슬림들이 자신들의 땅에 눌러 산다고 불만을 품고 수년 전부터 무슬림을 공격해왔다.

이번 공격에 따른 피해는 2012년 보도족과 무슬림이 1주일 동안 같은 지역에서 충돌, 100명이 숨진 이후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공격 여파로 무슬림 수백명이 피난하는 등 사태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주정부는 질서유지를 위해 피해지역에 병력을 투입하고 무기한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특히 이번 사건은 총선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어났다.

아삼주의 무슬림 청년단체는 아삼주 무슬림들이 보도족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보도족 출신 연방하원 의원이 최근 비난한 뒤 보도족과 무슬림간 긴장이 고조돼온 가운데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7일 시작된 총선은 이달 12일 종료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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