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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동부 민병대 억류 OSCE 단원들 석방”
현지 방문 푸틴 대통령 특사 밝혀
민병대 “치안 불안해져 석방키로”



[헤럴드생생뉴스]우크라이나 동부도시 슬라뱐스크에서 친(親)러시아 분리주의 민병대에 억류됐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감시단원들이 3일(현지시간) 석방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슬라뱐스크를 방문한 러시아 대통령 인권담당 특사블라디미르 루킨은 이날 “내가 가지고 있는 명단에 포함된 12명 모두가 석방됐다”고 밝혔다. 루킨은 이날 오전 슬라뱐스크에 도착해 민병대 지도부와 만났다.

이타르타스 통신도 현지발로 OSCE 단원들이 석방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슬라뱐스크 민병대 지도자로 ’인민시장‘을 자처하는 뱌체슬라프 포노마료프는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들(OSCE 단원들)이 지금 내 사무실에서 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그들을 석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포노마료프는 이같은 결정이 정부군의 민병대 진압작전 개시로 인한 불안한 슬라뱐스크 치안상황과 연관된 것이라며 “그들은 내 손님이기 때문에 그들이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석방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OSCE 감시단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제네바 합의 이행 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슬라뱐스크로 이동하던 도중 민병대에 억류됐다. 민병대는 단원 중에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 요원이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억류된 감시단원은 모두 7명으로 독일인 3명에 체코, 덴마크, 폴란드, 스웨덴인이 1명씩이며, 독일인 통역원 1명이 포함됐다. 또 이들을 호위한 우크라이나 군인 5명도 함께 억류됐다.

이 중 당뇨병 환자인 스웨덴 감시단원은 지난달 27일 석방됐다. 민병대는 나머지 12명을 인질로 붙잡고 OSCE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2일부터 슬라뱐스크 민병대 진압을 위한 대테러작전을 개시하면서 OSCE 단원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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