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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대선 유세 시작…엘시시 前국방 승리 유력
[헤럴드생생뉴스]차기 이집트 대통령을 뽑는 선거운동이 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시작됐다.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축출되고 나서 처음 치러지는 이번 대선 후보로는 군부 최고 실세이자 당선이 유력한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과 유명 좌파 정치인 함딘 사바히 2명뿐이다.

대선은 오는 26~27일 치러진다.

엘시시는 이날 국영TV 연설을 통해 대선 계획과 앞으로 청사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사바히는 남부 아시우트 지역에서 대중 집회를 열고 유세를 시작하기로 했다.

선거운동 개시 전날 수도 카이로와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로 군인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졌고, 무르시 찬반 세력은 격렬하게 충돌했다.

엘시시 지지자들은 이집트 정국 혼란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엘시시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 단체와 이슬람 세력 사이에서는 “엘시시는 군사 정권으로 회귀를 상징하는 후보”라는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두 후보의 대결에서는 엘시시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다.

엘시시는 지난해 무르시 정권 축출에 앞장서면서 지금도 대중적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집트 군부 지지자들과 국영 매체도 그간 엘시시의 대선 출마를 노골적으로 촉구해 왔으며 최고 권력 기관인 군최고위원회도 지난 1월 그의 대선 출마를 공식 승인했다.

엘시시는 지난달 27일 국방장관직을 사임한 직후 대선출마를 공식 발표했고, 선관위에 20만명의 추천서를 제출했다.

이집트 범야권 그룹 구국전선(NSF)을 이끌었던 사바히는 진보주의 성향의 청년층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엘시시의 벽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주로 군부와 이슬람주의 통치를 모두 반대하는 자유주의자, 좌파, 세속주의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6월 대선에서 3번째로 많은 득표를 얻었다.

당시 대선에서는 무르시가 국내 최대 이슬람 조직 무슬림형제단을 기반으로 당선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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