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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제도 문제 있다’ 오바마 개선책 논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최근 불거진 오클라호마 사형수 사망사건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행 사형제도의 문제점을 인정하며 개선책을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있었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 도중 오클라호마 사형수 사망 사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 시행되는 사형제도의 여러 문제점들이 집약된 것”이라며 에릭 홀더 법무장관 등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사형제도 전반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량 학살과 어린이 살해 등 죄수를 사형에 처해야 하는 범죄가 있다”고 사형제도를 옹호하면서도 “사형제도는 훗날 무죄로 밝혀질 가능성이 있는 죄수를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게 하는 심각한 문제도 내포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걷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사진=미 백악관]

오클라호마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형수 클레이턴 라케트는 사형 집행에 앞서 자신의 사형에 사용될 새로운 약물 성분을 공개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약물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중 심각한 발작을 일으킨 뒤 고통스럽게 사망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며 사형 반대론자들과 유엔 인권사무소 등은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클라호마 사형수의 사형 집행이 인도적 방법으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논평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 50개주 중 사형제도가 없는 주는 특별행정구역인 워싱턴DC와 뉴욕, 매사추세츠, 하와이주 등 18개 지역이다.

오클라호마는 사형 집행률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32개주 중 텍사스주에서 가장 많은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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