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치사율 30% ‘메르스’ 공포 확산…美서도 첫 환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최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MERS-CoV: 중동호흡기증후군)가 급속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첫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2012년 9월부터 지난 28일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18개국에 걸쳐 419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131명이 숨져 치사율은 30%를 웃돌았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NBC방송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던 인디애나주 남성이 이 병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주 보건 당국과 함께 조사를 벌이고 있다.

CDC는 이 남성이 미국인 의료계 종사자이며 의료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런던 히드로공항을 경유,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으로 재입국했으며 버스편으로 시카고에서부터 인디애나주 자택까지 이동했다.

이 환자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지난달 27일부터 호흡 곤란과 기침, 고열 증세가 나타나 28일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인디애나주 보건 당국은 환자의 최근 여행지를 근거로 메르스 검사를 실시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메르스는 2003년 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8천273명이 감염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치사율 9%)의 ’사촌 격‘으로 인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불리던 이 바이러스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라는 이름이 붙었다.

잠복기가 1주일가량이며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 동물이 박쥐이고, 매개 동물이 낙타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각각 나왔으나 예방이나 치료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 사이에도 전염될 수 있다. 한국이나 한국인 가운데는 아직 발병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