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가 남긴 최고의 원석은 배우 지창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에서 황제 타환으로 열연한 지창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50여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그의 진정성 넘치는 호연은 '지창욱표 타환'에 대한 그리움을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온 지창욱은 '기황후'를 통해 연기 성장을 입증했다. 철없고 유약했던 원나라 순제에서부터 위엄 넘치는 황제 타환까지, 그가 선보인 팔색조 매력들은 시청자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유대감을 형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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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숙해도 그마저도 사랑스럽게 만들었던, 광기 어린 모습조차 연민으로 가슴 뭉클이게 했던 순간들은 지창욱의 역량을 여실히 절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승냥(하지원 분)을 향한 타환의 사랑은 드라마의 가장 큰 주축을 이뤄갔던 만큼 지창욱의 섬세한 감정 열연이 절대적인 공을 세웠다. 맹목적일만큼 순수했고 처절할 만큼 애달팠던 그의 순애보는 눈빛, 말투, 행동 하나도 허투루 볼 수 없을 만큼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처럼 지창욱은 '기황후' 속 타환 캐릭터를 통해 믿고 보는 '명품 배우' 반열에 당당하게 올랐다. 이에 그가 선보이게 될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