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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세월호 성금 물결…대기업은 왜 잠잠할까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전 국민의 가슴을 내려앉게 한 세월호 침몰 사건도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 이 부조리를 함께 견뎌내고 있다는 동지의식에 많은 분들이 성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0억원을 쾌척했고, 새로운 한류를 이끌어가는 배우 김수현씨도 3억원을 내놨습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도 유가족을 위로 하기 위해 쌈짓돈을 주섬주섬 꺼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재계는 조용합니다. 넥슨 등 일부 기업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있지만, 삼성과 LG 등 굵직한 대기업들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은 아직 희생자 수습단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아직 바다 한가운데 있는데, 성금부터 내놓는 게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정서도 감안 됐습니다. 10대 그룹들이 1억, 3억원을 내면 “너무 적다”고 힐난하는 목소리가 나올 겁니다. “회장 연봉은 수백억원씩 가져가면서”라는 얘기도 분명 들리겠지요. 반대로 100억원, 200억원씩 턱 내놓았다고 박수쳐 줄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겁니다.

대기업들은 소소한 현물 지원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진도실내체육관에 대형TV를,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은 통신장비를 지원하는 식입니다. 재계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현장의 미비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이미 생필품 등이 쏟아지고 있다. 희생자 가족들과 구조자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재계는 “되도록 외부에 알리지 말라”면서 한껏 몸을 낮추는 모습입니다. 혹시라도 대기업들의 이같은 활동들이 세월호 침몰이라는 대형 참사 속에서 ‘이미지 마케팅’으로 비춰질까 우려하는 것이지요.

조만간 사고 수습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 재계도 기부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 내부적으로 기부금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대기업 임원과 임직원들이 희생자 추모 행렬에 말없이 동참하고, 조용히 현장 지원에 나선 것은 그래서 바람직해 보입니다.

한편으로는 대기업들도 평범한 이웃들의 기부행렬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기부 시점과 방식 등에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배려와 추모의 뜻이 충분히 서려있어야 할 것입니다.

worm@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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