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ㆍ신동윤 기자]현대기아차가 일본의 닛산을 제치고 4월 미국 시장 판매실적 6위를 달성했다. 현대ㆍ기아차가 닛산을 앞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HMA)과 기아자동차 미국법인(KMA)이 2일 발표한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는 총 11만9783대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11만871대)보다 8.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현대ㆍ기아차는 GM, 포드 등에 이어 미국 시장 판매실적 6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한 달 10만3934대를 판매한 닛산을 6개월 만에 제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해 1월~4월 누적 판매대수도 41만2802대로 전년 동기(40만2133대)보다 2.7%증가해 호조를 보였다.
브랜드 별로는 주춤했던 현대차의 증가세와 기아차의 꾸준한 판매 호조가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6만6107대로 전년 동월(6만3315대) 대비 4.4%(2792대) 판매량이 증가하며 지난 두 달간의 판매 감소세에서 벗어나 증가로 다시 돌아섰다.
다만 2014년 누적판매량은 지난 두간의 판매 부진 여파로 전년(22만7645대) 대비 0.7%(1525대) 적은 22만612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의 판매 증가세는 엑센트, 쏘나타, 싼타페가 이끌었다.
엑센트의 4월 판매는 6419대로 전년 동월 4730대에 비해 35.7%(1689대)가 증가했다.
쏘나타도 2만495대를 판매되며 전년 동월 1만6077대에 비해 27.5%(4418대)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지난달 쏘나타 전체 판매량의 10%에 해당하는 2055대가 판매됐다.
싼타페도 효자 노릇을 했다. 4월 한달 동안 8997대가 판매되며 2013년 6940대에 비해 29.6%(2057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제네시스의 판매 실적은 지난 3월부터 신형 모델의 판매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낮게 나왔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264대가 판매되면서 전년 동월(2584대) 대비 판매량이 12.4%(320대) 감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4월 말부터 각 딜러에 공급되고 있어서 4월 판매실적에는 제대로 포함되지 않았다”며 “신형 모델에 대한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5월부터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5만367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4만7556대) 대비 12.9%(6120대)나 판매량이 증가하며 두 달 연속 두자리대 성장세를 유지했다.
덕분에 누적판매량은 전년(17만4488대) 대비 7%(1만2194대) 늘어난 18만6682대를 기록했다.
쏘울은 월간 역대 최대 판매량(1만4403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1만1311대) 대비 27.3%(3092대) 증가세를 보였다.
스포티지 역시 3530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2845대)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지난 3월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한 K9(현지명 K900)도 판매호조를 기록했다.
K9은 4월 260대를 판매하며 전 달(105대)보다 2배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