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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美대사 41세 마크 리퍼트 내정, 오바마 최측근 아시아전문가. 최연소 주한미대사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르면 1일(현지시간) 중으로 성김 주한 미국 대사의 후임에 마크 리퍼트 미국 국방장관 비서실장을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1973년생인 리퍼트 내정자는 한국 나이로 만 41세로 역대 최연소 주한 미국대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아시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주 방한에 맞춰 리퍼트 실장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부여했다고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우리 정부에 리퍼트의 내정 사실을 통보하고 아그레망을 요청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2009년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NSC) 수석보좌관과 비서실장,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를 거쳐 작년 4월 국방장관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리퍼트 내정자는 2005년 당시 연방 상원의원이던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담당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끈끈한 인연을 쌓았다.

당시 오바마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낸 피트 라우스 백악관 선임고문이 그를 천거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도 리퍼트 내정자는 외교안보 부문 정책을 만드는데 깊이 관여했다고 워싱턴 정치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리퍼트 내정자는 1999년부터 톰 대슐, 패트릭 레히 등 상원의원들을 보좌해 정책 경험도 풍부하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태어났으며, 스탠퍼드대에서 정치학 학사와 국제정치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NSC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뒤 이라크전에 정보장교로 참전했다.

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해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해군 특수전연구개발단에서 정보장교로 복무한 그는 동성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라크 주둔군을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리퍼트 내정자가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NSC에서 근무할 때 제임스 존스 전 NSC 보좌관과 갈등을 빚었고 존스 전 보좌관에 대한 정보를 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도 받았지만,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에 임명되기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언론 누설 의혹을 부인했다.

워싱턴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리퍼트 내정자는 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많고,미국에 주재하는 여러 나라 대사들로부터도 좋은 평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모든 나라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대사를 원한다”며 “리퍼트 실장은 그럴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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