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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시카고 내년부터 비닐봉투 못 본다”…사용금지법 승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내년부터 미국 시카고 시에서 1회용 비닐봉투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게 됐다. 올해부터 비닐봉투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에 이어 시카고 시의회가 비닐봉투 사용금지법을 승인하면서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시의회는 중ㆍ대형 소매점의 비닐봉투 사용을 순차적으로 제한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6표 대 반대 10표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면적이 930㎡ 이상인 대형 매장에서는 내년 8월부터, 이보다 규모가 작은 중형 업소는 2016년 8월부터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다만 소규모 개인 사업체나 레스토랑은 규제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비닐봉투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회당 300~500달러(약 33만원~5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 법안을 발의한 조 모레노 시의원은 이 같은 조치로 환경과 경제 부문에서 개선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레노 의원은 “시카고 시에서만 하루 370만개 이상의 비닐봉투가 사용된다”며“이 가운데 3~5%가 거리에 흩날리면서 도시 미화를 해치고 하수구를 막아 하천 범람을 유발시키는 등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운동가들도 비닐봉투 사용 규제가 화학물질 사용을 억제한다며 적극 반기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비닐봉투 사용 금지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반발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일리노이 소매상 연합회는 “비닐봉투를 대체해야 할 종이백은 제작비가 3배 이상 든다”면서 “비즈니스 업체가 떠안는 부담이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약 150개 지방자치단체가 이와 유사한 규제법을 도입했다. 로스앤젤레스 시는 지난 1월부터 비닐봉투 사용 규제안을 시행하고 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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