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세월호 참사] ‘유병언 일가’ 2009년 한해 접대비만 14.4억…해운법 개정(선령 20년→30년)과 연관있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2009년 한해 공식적인 접대비로만 14억원을 넘게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시 해운법 개정 등 각종 이권획득과 관련해 집중적인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이 보유한 국내 12개 계열사의 접대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4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로 환산하면 매달 1억11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2009년 접대비는 14억4000만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다. 2010년은 13억6000만원, 2008년에는 11억7000만원이 접대비로 지출됐다.

천해지와 청해진해운, 아해 등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들의 접대비도 이 기간에 집중됐다. 알짜 계열사로 분류되는 천해지의 접대비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간 20억500만원에 달했다.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청해진해운과 유 전 회장의 해외 사진활동을 지원해 온 아해도 같은 기간 각각 3억원과 8억원에 가까운 접대비를 지출했다. 


무엇보다 해운법 시행규칙이 2009년 정부안으로 개정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당시 국토해양부는 선령 26년 이상인 내항 여객선이라도 선박검사와 선박관리평가제도를 통과하면 선령을 1년씩 연장해 최장 5년을 추가로 운항할 수 있도록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이 개정안을 통해 여객선 선령이 최대 20년에서 30년까지 늘어났다.

국토부 측은 이 과정에서 “여객선 해양사고와 선령은 직접 연관이 없다”는 여객선사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후 청해진해운을 포함한 기존 업체들이 싼값에 낡은 배를 사들이고 가격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수년 동안 독과점 구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정ㆍ관계와의 유착과 각종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청해진해운이 인천시로부터 ‘2013년 물류대상 기업부문 특별상’을 받았을 때 졸속심사를 통해 수상을 결정한 내용과 한국선주협회가 2009년부터 국회의원과 보좌관들에게 외유 비용을 대며 전방위적인 입법 로비를 한 정황도 이들과의 유착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청해진해운이 2000년대 중반에 20년 동안 한강 수상콜택시의 독점사업권을 따낸 부분도 의혹이 제기된다. 세월호 사건이 불거진 후인 지난달 21일부터 한강 수상콜택시 사업은 잠정 중단됐다.

현재 검찰과 금융당국 등 사정기관은 해운법 시행 규칙을 전후로 유 전 회장의 계열사들이 당시 정치권과 정부부처, 지자체 등의 인사들에게 집중적으로 로비를 벌인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아해, 세모, 천해지 등 9개 계열사가 정·관계 로비를 위한 비자금을 따로 조성한 것으로 보고, 계열사의 거래 내역과 회계장부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997년 부도가 났던 세모그룹이 각종 이권을 쉽게 획득하면서 빨리 재기할 수 있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전방위적인 로비와 유착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