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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유병언 일가’ 계열사, 2008~2010년에 접대비 ‘집중’…전방위 로비 의혹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국내 계열사들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집중적으로 접대비를 지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당시를 기점으로 정ㆍ관계 등 전방위적 로비가 진행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헤럴드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유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12개 계열사의 접대비는 연평균 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09년의 접대비는 무려 14억4000만원으로, 전자공시시스템이 도입된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다. 한달 평균 1억2000만원에 가까운 막대한 금액을 공식 접대비로 지출한 셈이다.

2010년의 접대비 총합이 13억6000만원이었고 2008년에도 접대비가 11억7000만원에 달했다. 2011년 이후에는 접대비가 줄어들었지만 8억~9억원대를 유지해 왔다. 


이는 유 전 회장 계열사들이 해마다 직원 월급과 복리후생비, 교육비를 감축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청해진해운이 사용한 직원들 교육비는 54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유 전 회장 일가에게 돌아가는 고문료와 컨설팅비, 상표권 등은 매년 수억원이 지출됐다.

주목되는 점은 핵심 계열사로 분류되는 천해지ㆍ청해진해운ㆍ아해의 접대비 지출액이 2009년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천해지는 당시 7억6900만원, 아해와 청해진해운은 각각 2억8600억원, 1억1000만원을 접대비로 사용했다. 전체 12개 계열사 접대비의 약 81%에 해당한다.

이는 회사 업무와 연관된 각종 기관이나 협회, 인허가권을 가진 당국이나 관리감독권을 지닌 유관기관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1997년 주식회사 세모가 도산한 이후 연안해운사업권과 해운법 등 각종 이권사업을 획득하면서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들이 빠르게 재기한 것과도 연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계사는 “접대비 감리 내역은 회계사들이 회사가 제출한 경비 내역을 직접 확인한 뒤 작성한 것”이라며 “담당 회계사와 소수의 경리 담당자ㆍ재무 담당자들이 이번 접대비 내역의 키를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찰 특별수사팀과 금융당국은 이들 관계자에 대한 계좌 추적을 비롯해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들 계열사들이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해 의혹이 제기된 만큼 전방위적으로 자금 흐름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정정 보도문]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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