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 국방부, 여군 두발 규제 재검토키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국방부가 논란이 됐던 여군의 두발 규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미 육군은 여군을 대상으로 단정치 못하다는 이유로 ‘트위스트’(길게 꼬은 머리) 등 일부 머리 모양을 금지했고 이에 흑인 여군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이란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 육군의 여군 두발 규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를 재검토 할 것을 지시했다고 AFP통신이 최근 입수한 국방부 문건을 통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이글 장관은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기준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군의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흑인 여성들에게 이같은 규제 적용이 적절한지 관계자들에게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썼다.

논란이 된 미 육군의 두발규제안. [사진=미 육군]

의회흑인이익단체(CBC) 의원 16명은 흑인 여군들에게 두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공정치 못하다며 규제를 반대한 바 있다. 조지아주방위군 출신 재스민 제이콥스도 규제를 반대하며 백악관에 인터넷을 통해 1만7500명의 서명과 의견들을 모아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미 육군이 두발 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일부 머리 모양에 대해 ‘단정치 못하다’(unkempt)라고 표현한 것도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여성 의원들은 헤이글 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육군이 흑인 여성들의 전통적인 머리모양을 언급하면서 ‘단정치 못한’, ‘엉겨붙은’이란 단어를 쓴 것은 공격적이고 편향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흑인 여군들은 육군이 가발을 사용하거나 머리를 땋는 것은 허용하면서 자연스런 머리 모양 유지는 허용하지 않아 이는 명백히 공정하지 않은 규제라고 주장했다.

이의를 제기했던 의원 중 하나인 마르시아 퍼지(오하이오주)는 헤이글 장관의 재검토 지시에 ‘사려깊은 대응’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