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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처음 온 ‘뱀을 부리는 여인’…오르세미술관展 3일 개막

[헤럴드경제=박은혜 기자]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대표적 명작을 서울서 만난다. 클로드 모네의 ‘양산을 쓴 여인’, 앙리 루소의 ‘뱀을 부리는 여인’ 등 오르세의 대표 소장품은 국내에 첫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오는 5월 3일부터 기획특별전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 오르세미술관展’을 개최한다. 세계 유수의 박물관ㆍ미술관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문화를 소개해 온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과 협력해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이후 새롭게 등장한 미술가들과 근대 도시 파리의 삶과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네, 고갱, 고흐 등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거장들의 회화를 비롯해 조각, 공예, 드로잉, 사진 등 175점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인상주의 이후의 예술사적 변화와 함께 19세기 예술의 중심지였던 파리의 도시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전시작품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오르세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명작들이 대거 전시된다. 클로드 모네의 후기 작품에서부터 신인상주의,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원시적 삶을 찾아 나선 고갱, 독자적 세계를 찾아 나선 고흐와 세잔을 비롯해 세기말적 시각을 반영한 상징주의 화가들의 작품들에 이르기까지 개성 넘치는 화가들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 인상주의를 넘어, 강렬한 색채와 평면적인 화면으로 자연의 구조와 원시적 삶, 꿈과 무의식의 세계를 그린 이들의 작품은 근대미술에서 현대미술로 미술사적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번 전시는 후기 인상주의 거장들의 작품과 더불어 관람객들을 19세기 근대 도시 파리로의 시간여행으로 인도한다. 건축 드로잉, 사진 등을 통해 19세기에 새롭게 정비되기 시작했던 파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 도입부는 오늘날 파리의 원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흔히 아름다운 시절(벨 에포크)로 불리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제작된 초상화와 드로잉, 아르누보 공예품들은 그 시절 파리지앵의 삶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외에도 화폭에 담긴 파리지앵의 삶, 근대의 상징으로서 에펠탑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 등을 통해 근대 도시 파리의 다양한 모습들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르세미술관 소장의 친숙한 명작들과 만나면서 동시대 근대 도시 파리에서 찬란하게 꽃피운 도시문화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다. 이 전시는 8월31일까지.

gra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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