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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해외] 세계 車부호 4명중 1명 만리장성에…
세계 자동차재벌 45명중 11명 중국인
평균연령 54세…상속자는 단 한명뿐

웨이젠쥔 창청 회장 중국 車부호 ‘톱’
작년 中민영차기업 첫 홍콩증시 상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중국 토종 자동차 메이커들이 약진하면서 해당 기업의 대표들이 세계 자동차 부호 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자동차 부호 45명 가운데 중국인은 11명으로 자동차 부호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웨이젠쥔(魏建軍) 창청(長城)자동차 회장은 보유재산 460억위안으로 중국 최고 ‘자동차 대왕’으로 등극했다. 그는 세계랭킹으로는 5위에 올랐다.

▶中 자동차 최고 부호는 웨이젠쥔=최근 후룬연구소가 발표한 ‘2014년 세계 자동차업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업계 최고 갑부는 웨이젠쥔 창청자동차 회장이다. 그는 재산은 460억위안으로 11명의 중국인 자동차 부호 가운데 톱을 차지했다.

웨이젠쥔의 창청자동차는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 자동차 메이커다. 한 해 생산능력은 80만대로 지난해 매출액 586억위안, 순익 83억위안을 기록했다. 창청차의 시가는 1000억위안을 웃돈다.

이 회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럭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특히 SUV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웨이젠쥔은 지난 1990년 26세 때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에 있던 파산위기의 자동차 튜닝업체를 인수하면서 성공가도를 걷기 시작했다. 파산 위기에 몰린 이 회사를 인수한 뒤 본격적으로 자동차 제조를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승용차 생산에 주력하던 것과는 달리 그는 픽업트럭에 포커스를 맞췄다.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았던 창청의 픽업트럭은 중국 자동차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결단을 내렸다. 바로 SUV다. 2002년 6월 8만위안대의 저렴한 SUV ‘사이푸’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대도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SUV 판매가 순풍을 타면서 2003년 12월 민영 자동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쾌거도 이뤘다.

그의 기업경영 전략은 ‘선택과 집중’이다. 한정된 자원을 어느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경쟁력 높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면서 이른바 ′창청 모델′을 연구하자는 분위기가 다른 업종에까지 확산되고 있을 정도다.


2위는 270억위안의 재산을 가진 루관치우(冠球) 완샹(萬向)그룹 회장이다. 완샹그룹은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 부품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시가는 180억위안에 달한다.

완샹은 현재 영국, 미국, 독일 등 10개 국가에 투자했다. 지난해 미국의 전기 배터리기업인 A123를, 올초에는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피스커를 각각 인수한 바 있다.

루관치우 회장은 저장(浙江)성 상인을 뜻하는 ‘저샹(浙商)’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다만 가장 적합한 것을 찾을 뿐이다(不求最好,只求最配)’라는 그의 경영모토는 중국 업계에선 유명한 말이다.

3위와 4위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메이커 비야디(比亞迪ㆍBYD) 경영진이 차지했다. 왕촨푸(王傳福) 회장이 240억위안으로 3위, 뤼샹양(呂向陽) 부회장이 220억위안으로 4위에 각각 올랐다. BYD는 미국의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지분 10%를 갖고있는 회사다.

5위는 포드사로부터 볼보를 인수해 유명해진 지리(吉利)차의 리수푸(李書福) 회장이었다.

이어 자동차 판매서비스 회사인 바오신(寶信)자동차의 양아이화(楊愛華)회장, 대만 위룽(裕隆)자동차의 옌카이타이(嚴凱泰) 회장, 외제 자동차 딜러사인 중셩(中升)그룹의 황이(黃毅) 회장, 자동차 무역·판매사인 팡다(尨大)그룹의 팡칭화(尨慶華) 회장, 자동차 판매서비스사인 정퉁(正通)자동차의 왕무칭(王木淸) 회장,자동차 부품사인 민스(敏實)그룹의 친룽화(秦榮華) 회장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맨주먹으로 시작=10억달러 이상 재산을 소유해 이번 리스트에 오른 자동차 부호들은 13개 국가 45명에 달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의 자동차 부호 수가 가장 많았다. 중국인은 모두 11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11명의 중국 ‘자동차 대왕’을 살펴보면 5명은 자동차 제조업체, 4명은 자동차 판매회사, 2명은 자동차부품사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전 세계 자동차 부호 평균연령보다 10살이나 젊다. 11명 가운데 회사를 상속받은 사람은 대만의 옌카이타이 회장 한명 밖에 없었다. 나머지는 모두 맨주먹으로 시작해 부를 축적했다. 

/py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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