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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이 살아있다’ 중국 박물관들, 만리장성ㆍ자금성만큼 웅장하긴 한데…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박물관이 살아있다’

넓은 철재 외장에 파라솔 모양의 큰 콘크리트 기둥, 중국 상하이 황푸강변 3만3000㎡부지에 세워진 롱 박물관은 두 번째로 세워진 대형 민간 박물관이다.

중국 내 박물관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9일(현지시간) ‘박물관화’(museumification)란 이름까지 붙일 정도로 대형 박물관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며 규모나 양적인 측면에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시품 등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2010년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는 4만5000㎞ 길이의 고속열차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3500개의 박물관을 짓겠다는 5개년 계획을 세웠다. 계획 2년을 남겨두고 이미 목표치를 달성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박물관 수는 4000개를 넘어설 정도에 이르렀다.

롱 박물관. [사진=차이나 데일리]

그러나 일부 박물관 전문가들은 질적인 측면을 무시한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그동안 전시 프로그램이나 입장객 확보는 뒷전이라고 지적했다.

제프리 존슨 컬럼비아대 중국 메가시티 연구소장은 “중국은 박물관 당 인구 수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맞추는 계획을 세웠고 단기 목표는 25만 명 당 박물관 하나”라고 말했다. 존슨은 공격적인 문화 개발 계획이며 영국이 2011년까지 10만 명 당 3.2개의 박물관을 보유하기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오르도스 박물관. [사진=아크 데일리]

CNN은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이유가 박물관이 국가 기관 등 여러 단체의 영리적 수단이란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의 담배 박물관은 담배 소비 증진을 선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고 유리 박물관 역시 법적인 요구조건을 갖추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중국 나무조각 박물관. [사진=아크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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