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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최저임금 30% 전격 인상…살인적 인플레 불끄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베네수엘라 정부가 최저임금을 30% 전격 인상했다. 살인적 물가 때문에 연초부터 반정부 시위를 이어오고 있는 서민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카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통령궁 앞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최저임금과 연금을 30% 올리기로 결정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개선되지 않으면 연말에 추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최저임금을 10% 올린 데 이어 추가 30% 인상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최저 월급은 657달러(약 67만7500원)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지나치게 높은 물가인상률 때문에 서민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불만이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 현재 베네수엘라의 인플레이션률은 59.3%로,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살인적 물가에 못 견딘 서민들은 지난 2월 반정부 시위를 시작했다. 이 시위로 지금까지 41명이 죽고 7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AFP 통신은 이번 조치로 최저 월급이 657달러로 올랐지만, 암시장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 임금 수준은 월간 67달러(약 6만9000원)에 불과하다면서 사태 확산을 우려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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