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핵심인력 현장배치 ‘마하경영’ 속도전
삼성 미래전략실 임원 인사 단행
삼성이 연말이 아닌 5월에 고위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례적이다. 올 초 해외에서 머물며 ‘마하경영’을 구상해 온 이건희 회장이 그룹 본부격인 미래전략실을 시작으로 변화를 시작했다는 해석이 많다. 미래전략실 산하 8개 부서 가운데 5곳의 책임자를 바꾸는 대폭 인사다.

인사의 특징을 살펴보면 삼성 측 설명대로 미래전략실 인사들의 현장배치, 현장 인력의 미래전략실 기용이 눈에 띈다. 마하경영의 핵심이 현장에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룹 홍보를 총괄해 온 이인용 사장을 그룹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로 이동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은 홍보는 물론 투자자관계(IR)까지 총괄하는 조직이다. 이 사장의 임무가 하나 더 해진 셈이다.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을 부사장급이 맡던 삼성전자 법무팀으로 이동시킨 것은 애플과의 소송전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장경쟁력을 강화시킨 조치로 해석된다.

육현표 기획팀장의 삼성경제연구소 행도 현장강화 조치다. 그룹의 두뇌 역할을 하는 삼성경제연구소에 현장경험이 풍부한 육신임사장을 배치함으로써 힘을 실어 준 셈이다.

대신 미래전략실에는 현장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전략2팀장에 기용된 부윤경 부사장은 줄곧 삼성물산에서만 근무한 현장통이다. 경영진단팀장에 기용된 박학규 부사장은 카이스트 석사 출신으로 삼성전자에서 지원업무를 하던 관리 전문가다. 방송기자 출신인 이인용 사장에 이어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게된 이준 전무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TV조선 보도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 해 삼성전자 기획팀 전무로 영입된 인물이다.

신임 인사지원팀장을 맡은 정현호 부사장은 2011년 미래전략실로 옮겨오기 전 삼성전자에서 오랜기간 지원업무를 담당했다. 이수형 부사장은 동아일보 법조전문기자 출신으로 준법경영실을 거쳐 기획팀장이라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정금용 인사지원팀장은 친정인 삼성전자로 돌아가 인사팀을 총괄하게 됐고, 성열우 부사장은 판사출신으로 미래전략실 내 준법경영실을 책임지게 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기존에 보직을 맡아온 일부 고위임원은 2선으로 후퇴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