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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機 수색지점 5000㎞ 떨어진 벵골만에 추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실종 53일째를 맞은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편명 MH370)가 수색 지점에서 무려 5000㎞ 떨어진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 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말레이시아와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민간 탐사업체 ‘지오레조넌스’는 핵탄두와 잠수함을 찾기 위해 개발된 기술을 활용, 벵골만 해저에서 MH370기의 구성물질과 같은 화학물질과 재료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인도양 남부가 아닌, 5000㎞ 떨어진 벵골만 해저에 실종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지오레조넌스에 따르면 소속 연구진들은 여객기 실종 3일째인 지난달 10일부터 인공위성과 항공기 촬영 사진들을 이용해 추락 가능성이 있는 200만㎢의 영역을 분석한 결과, 벵골만 해역에서 실종기(보잉 777 기종) 구성재료인 알루미늄과 티타늄, 구리, 합금강 등을 발견했다.

이를 실종 전인 지난달 5일 촬영된 벵골만 해역 사진과 비교한 결과, 5일자 사진에는 이 같은 물체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데이비드 포프 지오레조넌스 대변인은 “이에 대한 초기 보고서를 블랙박스 신호 발신기 전지수명이 2주 가량 남았을 때 수색 당국에 보고했고 최종보고서는 지난 15일 제출했다”면서 “우리가 발견한 것이 MH370기가 확실하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추적해볼 만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민간항공청(DCA)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청장은 이날 “이 발견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 “조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주를 주축으로 한 국제 수색팀은 서호주 퍼스에서 북서쪽으로 2300㎞ 떨어진 지점에서 약 5만㎢의 해역을 수색해오고 있다.

그러나 실종 52일째인 28일까지 아무런 성과가 없자,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길이 700㎞, 넓이 80㎞에 달하는 실종 여객기 추락 예상 지점에서 수색을 새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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