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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학력자 ‘일요일 노이로제’…“평일보다 주말에 우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월요일이 다가오면 직장인들은 무기력과 우울증에 시달린다. 출근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그런데 ‘월요병’ ‘월요일 증후군’으로 불리는 이 현상이 고학력 직장인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학력자들은 되려 주말을 두려워하는 ‘일요일 노이로제’에 걸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연구진들은 지난 16년 간 독일 노동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설문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요일별로 삶의 만족도를 질문한 뒤, 그 결과를 나이ㆍ성별ㆍ혼인 여부ㆍ학력에 따라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갖고 있는 남성과 여성 참여자들은 주중보다 주말에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고학력 남성은 월요일에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에 제일 낮았다. 고학력 여성도 일요일에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사진=WP]

보고서는 이러한 결과를 ‘일요일 노이로제’(Sunday neurosis)의 존재를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그 이유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진 않았다.

또 이번 조사에서 저학력 남성의 경우, 주중과 주말에 삶의 만족도 편차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월말이 가까워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연구를 이끈 볼프강 매닝 교수는 이에 대해 ‘유동성 문제’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일반 직장인들은 월급 잔여금이 떨어지는 월말엔 금전적 문제로 고민하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경제 학술지 어플라이드 이코노믹스 최신호에 게재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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