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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警, ‘민간잠수부 사칭’ 홍모 씨 검찰에 구속송치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민간잠수부를 사칭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홍모(26ㆍ여) 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0일 경찰에 자진출석한 홍 씨를 체포했으며 구속영장 신청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홍 씨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민간잠수부 자격과 관련해 홍 씨는 “방송사에 민간잠수부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방송사에서 마음대로 민간잠수부라고 표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민간잠수부를 가장하고 모 방송사 작가에게 전화해 “구조현장 상황을 알려주겠다”며 먼저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방송사 작가와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민간잠수부다”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홍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여과없이 보도해 물의를 일으킨 방송사 관계자도 조사했으나, 홍 씨 행위에 적극 동조하거나 방조한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어서 입건하치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홍 씨가 인터뷰 직전 자신의 SNS에 인터뷰 내용과 같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것으로 드러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했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홍 씨를 사칭, “우리 법은 가벼워서 난 초범이라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방송출연이 그렇게 부럽냐, 나 이러다 영화배우 데뷔하는 거 아닌가”의 글을 올린 게시자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추적수사 중이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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