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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어 태블릿에서도 애플과 1등 겨룬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에서도 애플과 진검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올해 초 선보인 ‘노트프로 12.2’와 ‘탭프로 시리즈’ 등 중고가 태블릿 제품들이 애플 아이패드와 대등한 위치에 올라섰다.

29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 “노트프로 12.2와 탭프로 신제품 출시로 중고가 라인업 강화하면서,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스마트폰과 함께 모바일 부분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남미, 동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삼성전자 태블릿의 성장이 북미와 아시아 지역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시장조사기관들은 삼성전자가 태블릿 시장에서도 아이폰과 박빙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대치인 23%를 돌파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1분기에만 1460만대의 태블릿을 전 세계 시장에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는 2012년 삼성전자 전체 태블릿 판매 대수를 뛰어넘는 수치다.

반면 애플은 태블릿에서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SA는 애플의 태블릿 아이패드의 1분기 판매량을 1640만대로 집계했다. 시장 점유율은 28.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포인트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양 사의 태블릿 전쟁은 빠르면 2분기에 역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한 반면 삼성전자가 연초 선보인 다양한 OS와 크기의 제품들은 북미와 중국 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까닭이다. 피터 킹 SA 태블릿 부문 이사는 “애플의 실적이 좋지 않은 것은 제품 출시 주기를 연말로 옮겼기 때문”이라며 “아이패드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점유율을 더 잃을 것이며 그 자리는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제품이 채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격차는 여전했다. 애플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깜짝 선전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4370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은 갤럭시S4와 노트3등을 앞세워 9000만대를 출하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역시 약 32%로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와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 확충으로 시장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태블릿 역시 신제품 출시와 유통 역량 강화로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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