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조지왕자 ‘완판남’ 등극…세일러 작업복ㆍ가디건ㆍ구두 매진-copy(o)1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조지왕자(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신드롬’이 영국 연방을 강타하면서 영국 아동브랜드 레이첼 릴리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어머니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대를 이어 조지왕자가 아동패션계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英 조지왕자 ‘완판남’ 등극…세일러 작업복ㆍ가디건ㆍ구두 매진-copy(o)1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가 영 연방인 뉴질랜드와 호주를 3주간 공식 방문한 기간 중 생후 8개월 된 조지 왕자가 입었던 옷과 신발이 언론에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매진 사례를 빚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케이트 미들턴은 일찍이 결혼식 웨딩드레스와 액세서리부터 공식 석상에 자주 입는 영국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드레스까지 번번이 화제를 일으키며, 패션계에선 ‘케이트 미들턴 효과’란 말이 나올 정도로 ‘트렌드세터’가 된 지 오래다.

아들 조지왕자도 어머니의 뒤를 이어 ‘완판남’으로 등극했다. 조지왕자가 뉴질랜드 아이들과 어울릴 때 입은 영국 아동브랜드 레이첼 릴리의 세일러 스타일 작업복이 온라인에서 단 몇시간만에 다 팔렸다. 재고량을 뛰어넘는 수준의 주문이 쇄도했다. 호주 캔버라에서 엄마 품에 안겨 전용기에서 내릴 때 입었던 푸른색 가디건과 폴로셔츠, 네이비색 반바지, 동물원에서 호주 토끼 빌비와 놀때 입은 줄무늬 폴로 셔츠는 모두 매진이 임박했다.

가격이 75(7만8000원)~99달러(10만3000원) 선으로 저렴한데다 “내 아이를 로열 베이비처럼 입히고 싶은 엄마들의 욕구”가 맞물렸다.

예기치 않게 ‘대박’을 터뜨린 디자이너 레이첼 릴리는 NYT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생의 대전환”이라고 기뻐하면서, “전에도 고객 가운데 유명인사, 왕족이 있었지만, 조지왕자처럼 세간의 이목을 끈 경우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英 조지왕자 ‘완판남’ 등극…세일러 작업복ㆍ가디건ㆍ구두 매진-copy(o)1

이번에 조지왕자가 신었던 신발 브랜드 얼리데이즈도 ‘완판’ 됐다. 얼리데이즈는 웹사이트에서 전례업이 주문이 폭주해 온라인판매를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이 회사 창업자인 폴 볼튼은 “조지왕자가 우리 신발을 신고 등장한 뒤 그 제품은 2시간 안에 온라인에서 모두 팔렸다. 우리 생산력을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주문이 들어오고 있어, 이런 주문이 계속된다면 생산 확대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다”고 말했다.

NYT는 “왕세자 부부는 아이에게 슈퍼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히지 않는다. 돌체앤가바나 유아용 드레스가 1375달러(143만원), 버버리 트렌치 코트가 800달러(83만원) 이상인데, 조지왕자가 신은 신발은 50달러 미만”이라고 전했다.

아동 패션계에선 보통 여자아이 옷이 남자아이 옷보다 더 잘팔리지만, 조지 왕자 착용을 계기로 이런 트렌드가 역전될 것 같다고 레이첼 릴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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