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드라마 ‘밴드오브브라더스’(Band of Brothers)의 실존 부대인 미 육군 101공수사단 4전투여단이 해체됐다.

4전투여단의 해체는 최근 미 국방부의 부대 편제 개편을 통한 예산 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제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4전투여단은 창설 72년 만에 부대기를 내리고 예하부대를 인접 부대로 배속시켰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4전투여단이 주둔지 켄터키주 포트캠벨 기지에서 마지막 열병식을 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101공수사단 506연대, 이제 역사속으로…

4전투여단 예하 506연대는 ‘밴드오브브라더스’에도 소개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부대였으나 구호인 ‘커레히’만을 남기고 사라졌다. 101공수사단은 506연대 1대대에 ‘레드 커레히’라는 명칭을 주고 327 보병연대의 2개대대와 함께 제 1전투여단에 배속시켰다. 2대대 ‘화이트 커레히’는 187보병연대 2개 대대와 함께 3전투여단에 배치됐다.

101공수사단 506연대, 이제 역사속으로…

1942년 조지아주 토코아 캠프에서 창설된 506연대는 공중 강습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2차세계대전과 베트남 전쟁, 걸프전, 코소보 내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여러 전장을 누볐다.

부대 구호인 ‘커레히’는 체로키 인디언의 말로 ‘홀로 서다’란 의미이며 드라마에서 2대대 소속 이지(E) 중대원들이 이를 복창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감축안에 따라 4전투여단을 해체한 101공수사단은 부대의 정체성을 고려, ‘커레히’라는 구호만큼은 남겨 두었다.

미 육군은 국방 예산 삭감에 따른 인원 감축 계획으로 1개 사단 4개 여단 중 1개 여단을 감축시키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0개 여단 3만5000명을 줄였다.

ygmoon@heraldcorp.com

101공수사단 506연대, 이제 역사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