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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vs 아시아나항공, ‘코드 셰어’ 대결 뜨겁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대형항공사들이 외항사와의 공동 운항(코드셰어)을 확대하고 있다.

운항 네트워크 확대 및 승객 유치 증대뿐 아니라 경쟁사가 독식하고 있는 노선을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5월 12일부터 스리랑카항공(UL)과 ‘인천~나리타~콜롬보’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공동 운항을 실시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기존에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인천~나리타 노선과 스리랑카항공이 운항하고 있는 나리타~콜롬보 노선을 연결해 주 4회(월ㆍ목ㆍ토ㆍ일) 일정으로 공동 운항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는 해당 노선에서 각 항공사에 일정량의 판매 가능 좌석을 할당하지 않고 공급에 여유가 있을 경우 상대방 항공사의 좌석을 자유롭게 예약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프리 플로우(Free Flow)’ 방식으로 코드셰어를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스리랑카항공과 공동 운항을 시작하는 이유는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콜롬보~몰디브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스리랑카행 노선을 운항하지 못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운항권이 없이도 운항 네트워크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코드셰어를 활용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결혼 성수기 및 여름휴가철이 오기 전에 미리 인기 여행지인 스리랑카와 몰디브를 연결할 수 있는 노선을 획득하고자 공동 운항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일본 최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한ㆍ일간 노선에서 프리 플로우 방식을 통해 실시하고 있는 공동 운항을 확대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은 16개 한ㆍ일간 노선에서 일본항공과 실시하던 공동 운항을 지난 22일부터 24개 노선으로 확대했다. 새롭게 공동 운항을 시작하는 노선은 인천~아오모리ㆍ아키타ㆍ오이타ㆍ오카야마ㆍ하네다, 부산~삿포로ㆍ후쿠오카, 제주~나고야 등 8개 노선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동운항을 통해 대도시는 물론 일본 내 중ㆍ소 지방도시까지도 항공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인 승객에 대한 추가 유치가 용이해짐에 따라 경제적으로도 큰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일부터 타히티누이항공과 함께 ‘인천~나리타~타히티’ 노선을 주 2회 공동운항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일부터 러시아 비자면제 협정 발효 시기에 맞춰 러시아 오로라항공과 함께 주 4회(화ㆍ수ㆍ토ㆍ일) 일정으로 인천~사할린 노선에서 공동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동운항을 통해 추가 기재의 구매 등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주요 노선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공동 운항을 확대해 더 넓은 항공 네트워크를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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