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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한진해운 운명의 날....
-29일 임시주총…조양호 사내이사 선임ㆍ한진해운-홀딩스 분할합병안 상정
-최은영 회장 거취 주목…조양호 회장 대표이사 선임 시 물러날 가능성 높아
-주총 후 대대적 조직개편 전망…한진해운 임원급 구조조정 가시화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진해운이 운명의 날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오전 열릴 임시주주총회를 계기로 한진해운의 한진그룹 편입이 본격화된다.
일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될 지 주목된다. 사내이사 선임안이 이미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상황이며 통과 시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최은영 회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의 분할합병안이 통과되면 대한항공 출신 임원들이 한진해운 내 주요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인력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최은영 회장, 조양호 회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강영식 대한항공 기술부문 총괄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과 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 분할ㆍ신설법인 합병 승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조 회장과 강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한진해운의 사내이사는 최은영 회장, 석태수 사장 등 총 4명으로 늘어난다. 조 회장 , 강 부사장, 석 사장이 모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출신으로 한진해운의 경영권이 사실상 한진그룹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특히 조 회장은 사내이사 선임 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한진해운의 대표이사는 일단 3인 체제가 된다. 지난 달 석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최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한 데 이어 조 회장까지 가세하는 셈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최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이미 한진해운과 한진해운홀딩스 분할을 통해 한진해운의 경영권을 대한항공 측에 넘기기로 결정한 상황이라 한진해운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명분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임기는 2015년 3월이지만 그 전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할합병 기일인 6월1일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이고 빠르면 임시 주총 직 후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한진해운은 또 임시주총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되는 해운지주사업과 상표권관리 사업의 합병안을 의결한다. 한진해운홀딩스가 해운지주사업과 상표권(한진해운)관리 사업을 분할하면 한진해운홀딩스에는 제3자물류 부문과 정보기술 회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한진해운 여의도 사옥 등이 남게 된다. 해운사업부문 및 브랜드는 한진그룹으로 편입되는 한진해운이 모두 가져가고 나머지 물류 기능만 기존법인(한진해운홀딩스)에 남는다.

분할이 완료되면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분교환 방식을 통해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에 넘기게 된다. 기존 법인인 한진해운 홀딩스는 최 회장이 보유한다.

임시 주총 후 한진해운 내 조직 개편 및 구조조정도 가시화된다. 조 회장을 필두로 석 사장과 강 부사장이 경영권을 잡게 되면서 주요 요직에도 대한항공 출신 임원들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 인사, 총무 지원부서가 우선적으로 개편될 것을 보이며 영업, 선박 운영 등 실무 부서도 개편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석태수 사장이 부임하면서 사실상 한진그룹 편입 작업은 시작됐다고 봐야한다. 이미 보수적인 경영방침으로 한진해운 임직원의 운신의 폭이 많이 줄었다고 들었다”며 “내부에서는 임원급의 대거 조정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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