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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라드의 헌납’, 첼시 리버풀 2-0 제압
[헤럴드경제=신현식 인턴기자]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단 한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됐다.

첼시가 28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두 리버풀을 2-0으로 제압했다.

리버풀은 루이스 수아레스와 필립 쿠티뉴, 라힘 스털링을 나란히 세운 스리톱을 내세웠다. 스티브 제라드를 딥 라잉 플레이커로 두고 조 앨런, 루카스 레이바와 함께 미드필드 진영을 꾸렸다. 첼시는 뎀바 바를 원톱으로 세우고 모하메드 살라와 안드레 쉬를레가 좌우 측면 자원으로 활용했다. 페트르 체흐, 존 테리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평소 자주 출전하지 못했던 체코 출신 수비수 토마스 칼라스도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첼시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오는 1일 아틀레티고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무리뉴 감독의 생각이 드러난 대목이었다.


이날 경기는 리버풀은 ‘오직 공격’, 첼시는 ‘전원 수비와 소수 위주의 역습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공의 점유율은 리버풀이 첼시를 압도했지만 첼시는 맨투맨 수비가 아닌 전형적인 공간을 점유한 후 수비하는 형태를 보여줬다. 첼시 박스 진영에서도 첼시 선수들은 오로지 자신의 위치만 지키며 수비했고, 제라드와 조 알렌의 중거리 슛은 첼시의 백전노장 마크 슈왈처 골키퍼의 손에 번번히 막혔다. 첼시는 역습 때에도 수비 라인을 올리지 않았다. 뎀바바, 쉬얼레, 살라를 위주로 한 역습을 펼쳤고, 수비수들은 중앙선 주위에 머물렀다. 역습 실패 후에도 쉬얼레와 살라는 전방 압박을 통해 리버풀의 재역습을 사전에 막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살라와 교체된 윌리안 역습에서의 속도로 리버풀을 더욱 위협했다.

첼시는 종료 직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라드가 사코의 패스를 받아 실수한 틈을 타 뎀바바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침착하게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뎀바바를 제외한 전원 수비로 잠그기에 돌입한 첼시는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교체 투입된 토레스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윌리안에게 패스,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2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의 승리로 리버풀과 첼시의 승점차는 2점차가 되었다. 선두 리버풀은 25승 5무 6패로 승점 80점을 기록했고 2위 첼시는 24승 6무 6패를 기록 승점 78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열린 맨시티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투레 야야의 맹활약으로 맨시티는 24승 5무 6패 승점 77점으로 한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선두 리버풀과 승점 3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5월 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혈전이 예상되는 첼시는 큰 수확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을 쉬게 했고, 리그 우승까지 노려볼만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거의 3위다. 챔피언의 자리는 맨체스터 시티나 리버풀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남은 2경기에서 맨시티와 리버풀과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shsnice100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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