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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세월호 업무 손 뗀다
[헤럴드생생뉴스] 대통령이 사고 수습 후 사표를 수리하기로 했지만 앞으로 국무총리는 세월호 관련 업무를 맡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세월호 사고 관련 업무는 총리 대신 국무1차장이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는 앞으로 당분간 정부 주요 일정에는 참석하나 전면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단 정 총리는 28일 서울 청사에서 영상간부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29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도 참석한다. 다만, 세월호 사고 관련 업무는 총리 대신 국무1차장이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홍원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10시 사의를 표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뒤이어 총리에 대해 사고 수습 후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 총리는 사의 표명 후 곧바로 자리를 떠나지 못하게 됐다.

정홍원 국무총리

시점이 분명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퇴를 결심한 시점은 26일 오후쯤일 것으로 추정된다.

27일 오전 10시 사퇴를 발표한 정 총리는 26일 밤 9시께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 도착했다. 총리실 일부 인사들은 27일 새벽에 출근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아 심상치 않은 기운이 있었던 걸로 보인다.

국무조정실장, 총리 비서실장, 총리실 공보실장 등은 총리의 기자회견 사실을 3시간 전인 오전 7시께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정 총리는 세종시에 머물던 26일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27일에 정 총리는 서울 일정이 없었다. 중앙 정부기관이 대부분 모여 있는 세종시가 사고 대처에 용이하다는 점에서 서울로 굳이 올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27일 서울로 굳이 간 것은 사퇴 의사를 굳히고 이를 발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발표 전 이런 내용을 미리 보고 받았는 지는 알 수 없으나 청와대 측근들은 미리 보고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정도의 분위기다.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사전에 말씀이 있었던 것 같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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