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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스타일’ 의 에이브릴 라빈 뮤비, 인종차별 ‘논란’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영상의 배후에 싸이가 과연 있지 않을까 궁금함이 드는 뮤직비디오”

미국의 연예매체 ‘E! 온라인’에서 팝스타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 ‘헬로 키티’의 뮤직비디오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쓴 표현이다. 미국의 팝전문 뉴스 사이트 ‘PW‘(POPWRAPPED)도 “마치 싸이의 ‘강남스타일’처럼 에이브릴 라빈은 아시아와 영어권의 문화를 섞었다”고 했다.

미국의 팝스타이자 여성 록커인 에이브릴 라빈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을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에이브릴 라빈은 지난 22일 새 싱글 ‘헬로 키티’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와 자신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공개 즉시 팬들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는데, 먼저 ‘스케터 보이’와 ‘컴플리케이티드’ ‘홧 더 헬’ 등 강렬한 록으로 유명한 에이브릴 라빈이 전자사운드가 강한 클럽 댄스 뮤직을 내놓은 데 대해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노래는 원래 ‘에이브릴 라빈’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말 발표된 셀프 타이틀 정규 앨범에 수록됐던 곡이다. 




일본에서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도쿄의 거리 곳곳을 다니는 한 소녀의 모습을 찍었는데, 곡의 분위기나 전체적인 뮤직비디오의 구성, 키치이고 코믹한 색채 등이 영락없이 ‘강남스타일’이나 ‘젠틀맨’ 등 싸이 뮤직비디오의 ‘여자가수 버전’이다. 주인공만 바꾸면 영락없이 K팝 걸그룹의 뮤직비디오라고 해도 될 정도로 특정 리듬과 멜로디를 반복하는 노래와 단순한 동작을 백 댄서들과 함께 거듭하는 댄스가 K팝 팬들에겐 아주 익숙하다.

그러나, 에이브릴 라빈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이와는 전혀 관계없는 엉뚱한 구설과 논란에 휘말렸다. 아시아 문화와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이다. 

뮤직비디오는 알록달록한 원색의 인형같은 옷을 입은 에이브릴 라빈이 도쿄 시내를 다니는 동안 무표정하게 기계적인 춤동작을 따라하는 일군의 일본 여성들이 그 뒤를 따르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나 ‘아리가또’ ‘가와이’ 등 일부 삽입된 일본어 가사, 키티라는 캐릭터를 일본 여성에 비유한 것 등이 아시아 문화와 여성에 대한 비하와 조롱으로 받아들여진다는 비난이 일각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에 대해 에이브릴 라빈은 트위터에서 “인종차별주의자라고? LOLOLOL!!!(웃음을 의미하는 이모티콘), 나는 일본 문화를 사랑하고 내 삶의 반을 일본에서 보냈다. 내가 도쿄에 가서 이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니까!”라고 일축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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