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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車 경량화…화학업체 웃다
세계3대 플라스틱전시회 ‘차이나 플라스’ 가보니…
‘스모그 해소’ 中정부 연비기준 강화
LG화학 부스 절반가량 車소재 할애
롯데케미칼은 현대차 콘셉트카 전시
2900여 참가 기업들 첨단기술 경합


전 세계 플라스틱 시장의 최대 화두는 이제 ‘자동차 경량화’다.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은 그 가운데서도 화학업체들의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연비 기준을 강화하면서 중국 자동차들도 점점 가벼워지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23~26일 중국 상하이 푸동에서 열린 ‘차이나 플라스 2014’는 자동차 경량화 첨단기술의 집결지로 떠올랐다. 차이나플라스는 독일의 K페어, 미국 NPE와 함께 세계 3대 플라스틱 전시회로 꼽힌다.

LG화학, SK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코오롱플라스틱, 롯데케미칼 등 화학업체는 물론, 코프라와 같은 자동차 소재 전문 중견기업도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최신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코프라는 자동차 엔진커버, 쿨링팬, 휠 캡 등에 적용되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아미드(PA)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유럽, 미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동차 연비개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을 주목하고 지난 2005년 상하이점을 개설한 코프라는 지난 한해만 중국지점 매출이 15% 성장했다.

2012년 코프라 지분 10%를 인수한 SK케미칼도 자동차 경량화 소재인 PPS 에코트란과 스카이트라를 전시했다.

자동차 이미지를 배경으로 핸들, 사이드미러, 헤드램프, 센터페시아 등에 적용된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PPS 시장은 경량화 추세에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전기차 도입이 확대되면 성장은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에코트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전시장 내 옥외광고도 설치했다.

2900개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연 LG화학은 부스의 절반가량을 자동차 소재에 할애했다. ‘다이내믹 라이프 존’에 실물크기의 자동차 모형을 전시하고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들이 어떻게 적용됐는지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석유화학사업본부에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플라스틱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이외에도 롯데케미칼이 아예 현대차의 콘셉트카 ‘인트라도’를 자사 부스에 전시했다. 인트라도에는 현대차와 공동개발한 초경량 탄소섬유 복합재와 독자 개발한 친환경 소재가 적용됐다.

코오롱플라스틱도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복합소재 ‘컴포지트’를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생산비용이 저렴해 탄소섬유 복합소재 활용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높은 제조 단가 문제를 해결,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는 자동차에서 플라스틱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 세계로 1975년 5% 내외에서 2007년 8%까지 확대된데 이어 2015년에는 10%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무게가 100㎏ 줄어들면 연비도 최대 5~7%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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