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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보다 귀한 물(?)…글로벌 워터인덱스, 5년간 114% 급등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물. 그러나 이 중 우리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2.5%에 불과하다.

수자원 부족으로 수억 명이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깨끗한 물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생수 산업도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는 금ㆍ에너지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글로벌워터인덱스를 비교하며, 물이 금보다 더 비싸지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년 간 금값은 21% 올랐고 국제 원유가격은 약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S&P500 글로벌워터인덱스는 114% 뛰어 금값보다 더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시장 주가 상승률보다도 크게 높다.

[사진=위키피디아]

수자원 위기는 그동안 많은이들이 지적해온 문제다.

지난 1월 열린 2014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선 세 가지 글로벌 위기 중 하나로 수자원 위기를 꼽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7억80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수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이 가장 심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기업들도 수자원 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네슬레의 피터 브라벡 회장은 식수가 “인간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네슬레는 63개 생수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관련 산업 역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월가의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현재 생수 산업의 규모는 6000억달러 정도이며 6년 후 1조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러 기업들이 수자원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익 창출을 고려하며 세계시장 진출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수자원 산업 시장을 4가지로 분류했다. 수질 개선을 위한 폐기물 처리사업, 수질관리 사업, 수자원 인프라 및 공급사업, 수자원 보호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이다. 대표적인 기업으론 스터리사이클(Stericycle), 몬산토, 아메리칸워터웍스(AWK), NRG에너지 등을 각각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비영리 자원 연구단체인 태평양 연구소는 수자원 위기가 세계적인 분쟁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물, 식량, 농업은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자원 전쟁’(Water wars)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 지역은 인구 증가로 인해 깨끗한 물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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