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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포 운영비 절감…고금리 ‘다이렉트뱅킹’ 눈에띄네~
전북銀 JB다이렉트예금통장
3.10% 은행권 최고금리 제공


지점에 가지 않고 계좌 개설이 가능한 다이렉트 뱅킹(Direct Banking). 인터넷뱅킹이 활성화된데다 소비자들이 금리에 민감해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은행은 적극적으로 다이렉트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점포 운영비 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고금리 상품을 제공하면서 저금리 시대를 맞아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07년 HSBC가 다이렉트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어 KDB산업은행(2011년)과 전북은행(2013년)이 같은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의 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3.10%. 은행권 최고 예금금리 상품이다. 산업은행의 KDBdirect/Hi정기예금의 경우 2.90%의 금리를 제공한다. 전북은행 다음으로 높다.

전북은행의 다이렉트 상품은 다른 은행보다 월등히 높은 금리를 고객들에게 제시하면서 출시 7개월만인 지난 2월 3287억원의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행 수신 증가의 5분의 1 정도가 이 상품이 차지할 정도다.

산업은행 다이렉트 상품의 잔고는 지난해 5월 9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2011년 KDB다이렉트를 출시하면서 4%대의 고금리로 급격하게 수신을 팽창시켰다. 금리 인하로 메리트가 줄면서 자금 유출이 지속됐으나 되고 있으나 최근 유출 속도는 주춤하다.

다이렉트 상품의 매력은 고금리 뿐만 아니다. 전자금융이체수수료와 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도 면제다. 두 은행은 지점이 적은 만큼 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이를 보안했다.

다이렉트 뱅킹의 확산은 인터넷 환경의 개선과 저금리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 사용자 증가와 전자상거래 기술의 발달로 대부분 금융거래에서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인터넷 뱅킹에 대한 거부감 감소했다. 또 금융회사들이 창구영업의 대안으로 각종 인터넷 전용 상품을 확대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낮았던 HSBC와 달리 국내 국책은행과 지방은행이 다이렉트 뱅킹 상품을 출시한 점도 고객 확대 요인이 됐다.

산업은행과 전북은행 외 다른 은행들도 다이렉트 뱅킹에 관심으로 보이고 있어, 앞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이학승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고, 다이렉트 뱅킹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졌다”면서 “수신 확대를 꾀하는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전략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이렉트 뱅킹의 편리함에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고금리 정책을 같이 펼치면 제2금융권도 은행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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