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포럼은 배상민 카이스트(KAIST)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초청 ‘창의적 디자인과 그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배상민(42) 교수는 미국 파슨스 스쿨 동양인 최초ㆍ최연소 교수 출신으로, 레드닷, IDEA 등 총 47회 디자인어워드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2013년 올해의 카이스트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눔 디자이너’로 알려진 배상민 교수는 “디자인은 창의성을 가지고 문제를 발견하고 푸는 것(Problem Finding & Solving with Creativity)”으로 정의하면서 “모든 문제를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발견해내는 것이 디자인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현재 디자인의 문제는 오로지 상위 10% 사람들만을 위한 ‘비주얼 피싱(visual phishing)’에 있다”라고 말하면서 “결국 ‘박애의 디자인(Philanthropy Design)’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에 따르면 ‘나눔 프로젝트(Nanum Project)’는 배 교수의 ID+IM 디자인연구소가 재능기부 방식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 판매액 전액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240명의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1년에 24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배 교수는 직접 개발한 자선상품인 키네틱 조명 ‘D’Light’ 등을 시연하면서 ”박애의 디자인은 재미 있으면서 기능성이 탁월하고 상징성을 갖춘 스토리를 녹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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